구글이 광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다들 아는 이야기입니다. 기업공개시 작성한 편지에서 보여준 기행만큼이나 유명하죠.  하지만 구글 재무에 대한 자료를 찾을 일이있어서 2004년 연간보고서를 보는 도중 또 한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군요. 연간보고서 PDF 파일 밑에도 애드센스가 달려있습니다. (전에는 보질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는...할 수가 없군요. 물론 연간보고서 전체에 달려있는건 아니고 본격적인 사업보고서가 나오기전 서두에만 있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기업공개때 레리와 세르게이가 말한 것 처럼 매년 쓰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 부분에 있습니다.) 그래도 광고가 달려있는 페이지가 무려 9페이지나 됩니다. 그것도 중요한 첫페이지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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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004년 사업보고서에 달린 애드센스>


눌러보니 링크도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는군요. 이건...레리와 세르게이의 부업일까요? 하긴 애교스럽게 4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은 주석을 달아놓긴 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광고가 이런거라는 예를 들어준 것이다'라는 말인데요. 그렇다고 9페이지에 걸쳐 달아놓을 이유는;; 그것도 링크까지 잘 살려서 말이죠. 그나저나 여기에 광고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얼마였을까요? 모르긴해도 구글의 사업보고서라면 꽤나 자주 읽힐텐데요. 그리고 광고도 고정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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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에 애드센스를 달아놓은 이유에 대한 변명(?)>



설마하는 생각에 2005년, 2006년 등 다른 보고서도 찾아봤지만 다행히(?) 광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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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사업보고서 표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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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 ㅜㅜ>


다행히 2006년 사업보고서는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아무래도..에릭 슈미트가 울면서 말렸지 않을까요 ㅎㅎ

이래저래 재밌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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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리버

수익모델을 기준으로 애드센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의하라고 하면 '다단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단계'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너무 훌륭해서 존재해서는 안되는 모델입니다. 다단계라는 영업 방식은 인간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상의 비즈니스 모델이며 개인적인 생각으론 향후 100년이내에는 다단계 모델의 효율성을 능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등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변호사, 의사등과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평균적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소득의 정점에는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이 위치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건 성공하면 절대적인 부와 명예를 보장하지만 무척 어렵고 실패율도 높죠. 그런 의미에서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전문직종이 각광 받는 이유는 안정적으로, 평균적으로 모두가 많은 돈을 벌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단계는 교묘하게 종사자들을 유혹합니다. 사업의 성공은 보장하면서 리스크는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죠. 즉, 종사자 모두가 리스크 없이 손쉽게 사업가가 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피해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그러한 다단계의 이론은 재화가 유한한 물질세계에서는 허상에 불과하며 먼저 시작한 상위 몇 %를 제외하곤 모두가 피해자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구글의 수익모델중 하나인 애드센스를 살펴보면 물질세계에서는 구현 불가능한 다단계 이론을 온라인 세계에서 잘 구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단계, 피라미드, 네트워크 마케팅 등 여러용어로 불리는 비즈니스 모델의 결론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두가 사업가, 모두가 영업사원, 모두가 생산자라는 개념입니다. 즉, 1인, 또는 소수로 구성된 기업들이 피라미드 형태로 가치사슬을 형성해서 재화의 판매를 극대화하고 이익을 나눠가지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글의 애드센스 모델을 살펴보면 이러한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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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한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 이미지>



물질 세계에서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재화는 유한하기 때문이고 둘째, 매우 큰 기회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피라미드형 구조를 이루는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이 한정적인 시장 구성원들의 수를 생각할때(전세계 인구로 확대한다고 해도)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또한 물질 세계에선 기회비용이 매우 크게 존재하기 때문에 다단계에서 이야기하는 내가 물건을 팔지 않아도 내 하부 조직들이 나를 위해 물건을 팔면 내가 돈을 번다는 이론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하부 조직원을 늘려가는 활동과 물건의 판매활동은 병행될 수 없기 때문이죠. 아무튼 물질세계에서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의 허구성이야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으로 믿습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정확하게 다단계 모델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세계에서의 다단계가 더 많은 구성원들을 손쉽게 모집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고 있다면 구글의 애드센스는 수평적인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물론 메타블로그와 같은 허브 사이트들의 등장으로 몇 계층이 구성되긴 했지만 기본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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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 모습>


즉, 정점에 구글이 위치하고 전세계 수많은 사이트의 운영자와 블로거들은 구글을 위해 구매자를 모집합니다. 다단계의 하부에서 구글을 위해 일하는거죠. 원래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이 피라미드 형태를 띄는 것은 물질세계에서는 피라미드 구조를 띄는 것이 하위 조직을 늘려가는데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구글과 같이 수평적인 모습을 취하면 정점에 위치한 구성원이 가장 많은 돈을 가져갈 수 있지만(돈을 중간 계층과 나눠가지지 않아도 되니까) 수평적 구조로는 만족할 만큼 하위 구성원을 모으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피라미드 구조를 띌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지배하는 온라인 세상에선 가능합니다.

굳이 중간 계층을 둬 사람들을 모집하지 않아도 온라인이 가지는 특성은(시공의 초월성, 기회비용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죠. 구글이 해야하는 일은 물질세계의 다단계 회사처럼 세미나를 열거나 충성스러운 중간계층 사람들을 교육해서 더 많은 하위 구성원을 모집해오게 하는 활동이 필요한게 아니라 웹 페이지를 만들고 홍보만 하면 끝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온라인이 가지는 특성을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에 잘 적용하여 구글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거대한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을 성립시켰습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06년 매출의 44% 가량인 44억달러(약 4조 4천억)의 매출을 애드센스를 통해 일으켰구요.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달고 있는 저는 구글이라는 다단계 회사에서 일합니다. 비록 구글이 나를 정식을 채용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수익을 나눠준다는 사실과 별다른 기회비용 없이 단순히 블로그에 꾸준히 좋은 글을 올리는 행위만으로도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 저는 구글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의 광고를 보고 클릭해줄 사람들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다단계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당연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시도했고 이미 성공했다고 봐도 좋을 온라인 기반의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은 무척 흥미로운게 사실입니다. 간혹 물질세계와는 달리 온라인 세계에서는 다단계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선한 구조를 유지하며 성공할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100$가 넘지 않으면 수익을 지불 하지 않음으로 인해 구글이 얻는 불로금융소득이나 최근 오픈한 애드센스의 추천제 가격정책과 같은 모습을 보면 오프라인의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의 악습을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즉 상위 몇 %만이 배부르고 하위 구성원들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체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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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세계의 다단계 모습을 닮아가는 구글애드센스의 추천 정책>

구글이 시도하는 온라인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은 위태위태한 모습으로 만들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세계의 다단계 비즈니스 모델도 이론만 놓고 본다면 아주 훌륭합니다.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지요. 최근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눈치빠른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최적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구글이 만든 수평적 구조에서 가지치기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시키려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또 공해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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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층의 등장>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든 환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악용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고 특히 다단계와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은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그만큼 악용될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구글이 시도하려는 비즈니스 모델이 선한 기업의 이미지를 계속해서 유지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볼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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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리버
SmartPlace바비님이 작성하신 "기획의 네이버"글을 잘 읽었습니다. 네이버가 1%의 파워유저를 그리 신경쓰지 않는 것에 비교하여 구글을 신경을 쓰는 집단으로 둔다면 그러한 차이가 생긴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태생에 근거한 기업 문화에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네이버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문화에 근간을 두고 출발한 회사이고 구글은 Stanford의 스칼라쉽에 근간을 두고 출발한 회사이죠.네이버가 인정하기 싫을 수 있지만 "배껴, 후딱, 재창조"는 시장에 먼저 진출하지 않기로 유명한 삼성의 전략, 문화와 매우 흡사합니다. 하지만 늦게 뛰어든 만큼 선각자들의 사례를 치밀하게 벤치마킹하여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재창조 함으로써 시장을 재패하죠. 사업가적 입장에서 본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전략이 어디 있을까 싶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힘이 있는 기업이 시장 뿐만아니라 기술과 사회를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파워유저의 입장에선 그러한 전략은 소심하고 비겁해보이는게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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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가 이난 최고를 지향하는 삼성>

어느 전략과 문화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이나 성공한 기업이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기업은 사회에 눈에 보이는 악함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뭐라하기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또한, 네이버가 재창조의 문화이고 구글이 창조의 문화라고 정의한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는 어느쪽에 51%의 비중을 두느냐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기업이 시장에서 성공하고 자리잡기 위해선, 더군다나 네이버나 구글 정도의 위치에 올라서기 위해선 극단적인 치우침은 독이되겠죠. 다만 파워유저가 되고 싶어하는 저역시 네이버가 우리를 그리고 세계를 좀더 놀라게하고 비웃어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한 것은 사실입니다. 신토불이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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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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