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스패머로 이름을 날렸던 "김하나" 양(?)이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김하나"양은 스팸의 여왕으로 통하며 네이버 오픈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유명인(?)입니다. 저도 하나양의 메일을 몇번 받고는 설레임에 잠 못이뤘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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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도 등재되어 있는 "김하나">

 
기사를 잠시 살펴보니 16억통이 넘는 스팸을 발생시킨 범인은 21살의 엣된 청년이었습니다. 병역특례로 받는 월급이 3~5개월 동안 체납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런짓을 저질렀다는군요.

(상략)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0일 16억통의 스팸메일을 발송하고 개인 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박모(21·5년 경력 프로그래머)씨와 권모(27·7년 경력 프로그래머)씨를 구속하고 1명을 수배했다. (중략) 이들은 또 스팸메일 발송 과정에서 수집한 1만2000명의 이름과 주민번호,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사채업자에게 1억여원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략) 특히 박씨는 2003∼2004년 '김하나'라는 이름으로 성인사이트 광고메일,대출관련 스팸메일 등을 발송해 '스팸지존'으로 악명을 떨쳤던 인물로 확인됐다. 박씨는 당시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자신이 개발한 스팸메일 발송 프로그램을 네티즌 4명에게 30만원씩 받고 판매했다가 언론과 인터넷에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졸업 때까지 스팸메일 발송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했다. (중략) 이들은 경찰에서 "병역특례로 월급 63만원을 받는데 임금이 3∼5개월치 체납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팸 메일을 발송했다"고 진술했다.
스펨메일을 발송하고 개인정보를 돈을 주고 판 것은 분명 중죄이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 자신의 훌륭한 재능을 그런쪽으로 사용했던 걸까요.

Ajax의 취약성(?)을 이용해 구글맵을 해킹한후 CraigsList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매물정보와 결합시켜 HousingMap이라는 "지리 기반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오픈해버린 폴 래드머처가 생각납니다. 구글은 이 사건을 계기로 구글맵의 API를 오픈하고 폴을 채용해버렸죠. 폴과 김하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폴보다 김하나를 만든 박모군이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아닌 것? 박모군이 원래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나라에 구글과 같은 회사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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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과 Craigslist를 활용해 만든 HousingMap>


저는 "김하나"를 만든 21살의 박모군과 폴 중 누가 뛰어난 프로그래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개인의 악함 때문인지, 아니면 자유롭게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우리 사회 그리고 업계의 분위기 때문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이런 소식을 접할때 마다 무언가 잘 못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유망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빛낼 수 있는 환경이 좀더 마련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어른과 기업들이 좀더 많아서 이렇게 나쁜 길로 열정과 재능을 오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IT 기술보단 문화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병역 문제는 여전히 한국의 젊은이들을 붙잡는 족쇄라 생각합니다. 물론 신성한 의무를 다하는 것 역시 중요하죠. 하지만 병역특례라는 제도를 악용하는 악덕 기업주는 정말...군대를 이등병으로 한 세번쯤 보냈으면 좋겠군요.

수정) 김하나와 폴을 비교하거나 스펨을 날린 행위를 동정하는 글은 아닙니다. 인재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특정 직업에만 몰리는 현상처럼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재능이 사장되기 쉬운 이쪽 바닥에 대한 푸념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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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실버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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