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KTX타고 부산 다녀오다 그만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
에어콘이 너무 쌔더군요.
긴 옷하나 들고가지 않은 제 불찰이죠 뭐.
머리가 조금 어지럽긴 하지만 지난번에 이어 주목 받고 있는 웹 서비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1. Weblin, 독일
백문이 불여일견이므로 직접 설치를 해 써보고 싶었지만 비스타가 문제인지 IE7이 문제인지 제 노트북에서는 돌아가질 않습니다...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독일 서비스이지만 영어를 지원하므로 리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레드윙'서비스의 첫 출발은 '같은 웹 사이트를 방문한, 같은 웹 페이지를 보고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한다.' 입니다. '웹린' 역시 그런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만 다른 점은 '레드윙'이 사이트(또는 블로그)에 소스코드를 삽입하여 방문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웹린'은 방문자 PC에 Client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드윙'이 텍스트 중심 서비스라면 '웹린'은 3D 아바타가 제공됩니다.
'웹린'측의 이야기를 빌어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웹린을 설치해서 어느 사이트에서나 여러분의 친구들을 만나세요!!'가 되겠습니다.
위 그림처럼 만일 내가 '웹린' 클라이언트를 설치했다면 구글과 같은 사이트 방문시 '웹린' 클라이언트를 설치한 다른 사람과 아바타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써보진 않았지만 소개 글로 봐서는 간단한 아바타 모션('안녕하세요'와 같은)도 지원하는 듯 합니다. 또한 '마가린'이나 'delisious'와 같은 소셜 북마킹 기능도 제공하는군요. 소셜 네트웍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아바타를 만나면 그 사람의 Profile을 볼 수 있고 친구로 등록도 가능하고 발전한다면 지금 내 친구가 어느 사이트를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런 기능들이겠죠.) 모양새나 제시하는 Mission을 보고 유추해 볼때 커뮤니티 성격과 재미를 강조한, 블로그와 같은 1인 미디어의 성격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인 만큼 제공하는 아바타의 질과 양 역시 엄청납니다. 사람은 물런이고 판타지, 동물 등 카테고리별로 줄잡아 몇백개는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물런 생김새는 서양틱 합니다.) 거기에 GIF 파일을 이용해 고유의 아바타를 생성하고 모션을 지정할 수 있는 wizard 기능도 있습니다. 다른 기능들도 점차 파워풀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ctiveX나 기타 내 PC에 뭔가 깔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용자들의 성향이지만 좋은 기능을 쓸 수 있다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겠죠. 일례로 메신져 같은 것들은 다들 다운 받아 사용하지 않습니까? (물런 Meebo와 같은 웹 메신져도 있지만요.)
이처럼 '웹린'은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간단한 서비스이지만 제법 의미있는 시사점 몇가지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가. B2B 서비스인가 B2C 서비스인가?
'레드윙'과 달리 '웹린'은 철저히 사용자 개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B2C 서비스란 이야기죠. 개인적으론 '레드윙'은 B2B 서비스라 생각하는데요. 비록 블로거를 개개인들도 서비스 고객으로 삼고 있지만 방문자가 아니라 사이트(또는 블로그) 소유자를 타겟으로 한 서비스란 점에서 B2B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이런류의 서비스는 B2B 서비스가 좋다 B2C 서비스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비슷한 철학, 아이템으로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고객에 따라 서비스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번 포스트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웹린'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1인 미디어로 발전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레드윙'은 이미 웹 플렛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니까요.
나. 다운로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ActiveX와 스파이웨어로 부터 시작된 다운로드에 대한 거부감이 무척 큽니다. 그로인해 Ajax와 같은 기술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는데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웹 어플리케이션이 Client 어플리케이션 보다 파워풀 해질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둘 사이를 적당히 잘 조율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웹린'과 같은 서비스 역시 이런저런 제약을 감수하면 웹버젼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재미와 유용성을 강조하고 이렇게 Client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이는 군요.
다. 역시 서비스는 재미가 있어야
재미라는 것은 조금이라도 지성을 가진 생명체라면 추구하는 당연한 기쁨인 것 같습니다. 유용성만 놓고 보자면 쓸데없고 사람의 심리적 약점을 자극하는 것이라 폄하할 수도 있지만 '서비스'라면 당연히 재미라는 요소에 큰 가중치를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웹린'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꼭 써보고 싶은데...안되니 좀 답답하네요. ^^
'웹린'의 수익모델은...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광고가 될 것으로 짐작합니다.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아바타를 활용한 간접 마케팅이나(브렌드 옷을 입힌다던지) 방문한 사이트에 적합한 광고(애드센스류)를 개재하는 것도 괜챦겠죠. 어쩌면 싸이월드처럼 도토리를 팔지도 모를일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절대로 유료서비스로 전환될리는 없다는 사실. 아무튼 심각한 정체기에 빠져있는 국내 웹 환경에 비해 착실히 발전해가는 외국 웹 서비스들이 또 다시 부러워집니다.
추가1) 레드윙 서비스를 하고 계신 김중태님이 댓글로 좋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추가합니다.
애국심이 드높은 저는 당연히 '레드윙'을 응원합니다. ^^
weblin의 전신은 lluna라고 하는 프로그램으로 야그나 레드윙에 영감을 준 프로그램이자 큰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입니다. 몇 년 전에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야그보다 몇 년 앞선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지금도 계속 지켜보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레드윙은 weblin은 가는 길이 많이 다르죠.
하지만 레드윙도 결국 weblin과 같이 3D 아바타로 갈 것이고, 웹페이지에 삽입하지 않고도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레드윙은 플랫폼으로 잡고 있는 것이 맞지만, B2C를 목표로 만든 서비스입니다. ^^; 10월 10일에 정식서비스 나오면 약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고요, 이어서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선보이면 B2C 서비스라는 점을 확연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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